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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의료진 탈출 이유있었다…인당 담당 업무 '4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치료를 담당하는 공공병원 의료진들이 다른 사립병원에 비해 몇 배에 달하는 업무량을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같은 전담병원이라 하더라도 담당하는 환자나 병상수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인력관리계획이 시급하다는 것. 공공병원 의료진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는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국내 첫 코로나 전담 의료기관 의료진 업무량 전국 조사14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사태 후 각 의료기관 종별, 운영형태별 의료인의 업무량에 대한 첫 전국 단위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2.37.e49).공공병원 코로나 담당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코로나 확진자수가 하루 5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국내 대다수 의료기관들은 코로나 치료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과거 지방의료원이나 보건소 등에 국한됐던 코로나 전담 업무가 국공립 등 공공병원과 사립병원 나아가 상급종합병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하지만 이러한 전 국가적인 비상상황속에서도 공공병원 의료진들이 줄사표를 내는 등 이탈이 이어지면서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 대응에 핵심 기관에서 의료진의 이탈은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권기태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 16개 의료기관의 다기관 연구진이 전국 단위의 의료진 업무량 조사 연구를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현재 코로나 대응의 전면에 있는 전담 의료기관 의료진들의 업무량이 어느 정도나 되고 또한 공공병원과 사립병원이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결국 대책을 세우려도 해도 기반 자료가 없다는 의미. 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국 16개 의료기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횡단면 연구를 진행, 이에 대한 기반 자료를 구축했다.연구 결과 의사 1인당 환자수는 의료기관 유형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같은 전담병원이라고 해도 공공병원 의사가 인당 담당 환자수가 눈에 띄게 많았던 것.실제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의사 1인당 환자수는 5.3명에 불과했지만 공공병원 의사의 경우 혼자 20.2명의 환자를 보고 있었다.의사 당 환자수 등 병원 유형별 큰 차이…"장기적 정부 대책 시급"간호 인력 또한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났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환자 1인당 간호사 수로 간호등급제를 매기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연구진도 같은 기준에 의거해 간호 인력을 비교했다.그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환자당 간호사수가 4.6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공공병원의 경우 환자당 간호사 수가 1.1명에 불과했다. 환자에 대한 간호서비스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병원 유형별 의료진 담당 병상 및 업무량 비교이같은 업무 부담은 당연하게도 내과에 집중되고 있었다.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를 담당하는 진료 과목을 보자 감염내과가 80%로 역시 가장 많았고 호흡기내과가 60%로 조사됐다.의사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공의 주당 80시간 근무제가 시행중인 가운데서도 내과 레지던트의 경우 거의 이에 대한 제한 없이 코로나 환자를 보고 있었고 인턴은 진료에서 거의 제외되고 있었다.문제는 이러한 의료진들의 업무가 환자 진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었다. 의사들 대부분은 환자 진료에만 매진하고 있었지만 간호사 등은 상황이 달랐던 것.실제로 간호사 업무를 조사하자 80%의 간호사가 검체 분석 등에 필요한 의료기기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66.7%는 병실이나 병상 청소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코로나 선별진료소의 운영 형태도 병원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대다수 의료기관들이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3개 병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간에만 운영을 하고 있었다.검체 채취를 하는 주체는 의사가 많았지만 50%에서는 간호사가 이를 담당하고 있었고 12.5%의 의료기관에서는 의료기사가 검채 채취를 진행하고 있었다.연구진은 코로나 대유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인력 체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연구에서 충분한 인력 보충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연구진은 "간호인력만 봐도 국내 의료기관에서 간호등급제 상위권 수준인 중환자 1인당 간호사 2명, 일반 진료과는 0.5명에 비해 공공병원의 인력난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의사 또한 마찬가지로 많은 의료진들이 이미 번아웃으로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또한 코로나 진료에 매진해야 할 의료진이 청소 등의 의료가 아닌 업무를 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국가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 대유행성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을 전략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을 통한 재정 투입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2-15 05:30:00학술

뒷심 발휘하는 국내사들…코로나 치료제 임상 가속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사들이 한 발 늦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하며 막바지 임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임상시험을 큰 문제 없이 진행하며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러한 노력이 과연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국내 임상도 본격 추진 중이다. 사진은 공동개발 협약식 모습.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S-217622'의 한국 내 2/3상 시험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일동제약은 19세 이상 70세 미만 환자 200명 이상을 목표로 국내에서 임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또한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폴, 베트남, 유럽 등 14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상태로 글로벌 임상의 전체 규모는 약 2000여 명이다.일동제약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증 및 중등증 뿐만 아니라 무증상 코로나 감염 확진자를 대상으로 S-217622를 1일 1회, 5일간 반복투여를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통상적인 임상시험에서는 2상과 3상 임상시험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지만 이번 임상시험은 2상과 3상이 하나로 통합돼 진행된다.구체적으로 국내에서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을 필두로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 안암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용인 세브란스병원, 의정부 을지대병원, 현대병원 등에서 임상기관 등록이 최종 완료돼 환자 모집 및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현대병원 시험책임자 차봉기 교수는 "국내 의료현장에도 코로나 치료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도 크지만 적용 대상의 제한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도입하는 것이 코로나와 관련한 다양한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코로빈 액티베어 제품사진이다.여기에 흡입형 코로나 치료를 개발 중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2상 임상 모집이 오는 2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앞서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로 코로나 흡입형 치료제 '코로빈 액티베어(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 개발에 나선 바 있다. 그동안 유나이티드제약은 코로나 중등증 및 중증에서 코로빈 액티베어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의 코로나 전담 병원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있었다.환자 모집이 완료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본격적인 유나이티드제약도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빈 액티베어 임상용 제품 생산을 완료했고, 세종2공장에 국내 및 글로벌 수요에 따라 연간 수백만명분의 코로빈 액티베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갖추고 있어 허가를 받는 즉시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01-25 05:30:00제약·바이오

중대본으로 몰리는 간호사들…간호간병 병동 등 텅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검사 건수 증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 선별진료소에서 간호사를 대거 흡수하면서 일선 의료기관들이 구멍을 메우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계약직 간호사와 저년차 간호사를 중심으로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코로나 전담 병동부터 간호간병서비스 병동 등이 비어버리는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반해 중대본 간호사 선발의 경우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는 등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중대본 등 간호사 선발 수백대 1 기록…일선 간호사 이탈 심화6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중대본을 비롯한 선별진료소에서 간호사 수급이 본격화되면서 간호사 이탈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등 대응에 간호 인력 이탈을 두고 대학병원 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서울의 A대학병원 간호팀장은 "지난 2년간은 어떻게 메우며 버텨왔는데 지난해 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로 간호사들의 이탈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지난달, 이번달만 해서 벌써 수십명의 간호사들이 사표를 던진 상황"이라고 털어놨다.특히 이러한 이탈이 간호 인력이 주축인 코로나 전담 병동부터 간호간병서비스 병동 등으로 이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이들 병동의 간호사가 이탈하면서 다른 부서 간호사들을 착출하고 이들이 또 다시 병원을 떠나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의료기관 전체 간호 인력 체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이 간호팀장은 "한달에도 몇번씩 간호 인력 배치를 새로 짜고 있다"며 "아랫 돌을 위로 올리면 다시 윗돌이 나가는 식이니 체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특히 심각한 것이 바로 코로나 전담 병동과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이라며 "두 병동 모두 간호 인력이 핵심인 곳인데 계속해서 인력이 이탈하니 사실상 교육하기도 벅찬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그렇다면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일단 중대본, 나아가 선별진료소나 보건소 등에서 간호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 자체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현재 선별진료소나 코로나 전담 병원에 파견된 간호사들의 하루 수당은 25만원에서 30만원 수준. 특히 이도 기간제의 경우로 풀 타임을 근무한다는 가정 아래 월 급여가 700만원~1000만원에 이르고 있는 상태다.일선 대학병원 등에서 계약직 간호사로 일할 경우 병원별로 연봉이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로 책정돼 있는 상황. 결국 굳이 대학병원에 남아 계약직을 하느니 두배 이상의 수익을 바라고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정규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전담 병동이나 간호간병서비스 병동 등은 간호사들의 로딩이 심한데다 감염 위험에 대하 우려도 크다는 점에서 저년차 간호사들의 이탈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서울의 B대학병원 간호팀장은 "중수본 간호사 모집에 경쟁률이 기본 100대 1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많은 간호사들이 다 여기에 몰리니 일선 의료기관에 간호사들이 남아나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그는 "간호사는 줄줄이 떠나고 있는데 정부는 계속해서 중증환자를 받으라고 하니 그나마 있던 간호사들도 다 나갈 지경"이라며 "사실상 병원 자체가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학병원부터 도미도 붕괴 심각…수천명 간호인력 대이동문제는 이렇게 중대본 등으로 간호사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병원계에 도미도식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간호 인력 이탈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학병원 간호사들이 대거 중대본으로 이동하면서 이들이 다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기 때문.결국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중대본으로 가고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른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간호사들을 채용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간호 인력에 대한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심각한 점은 이렇게 의료기관에서 자리를 잡은 인력들이 크게 이동하면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숙련된 인력들이 맡아야 할 자리에 계속해서 구멍이 뚫리면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셈.C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코로나가 시작되고 같이 합을 맞추던 간호사들이 두번이나 바뀌었다"며 "병원 내 이동도 그렇지만 병원간의 간호사 이동도 엄청난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빅5 병원에 간호사 이탈이 심각해지면서 경력직들이 대거 그쪽으로 갔다고 들었다"며 "어느 직군이나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다만은 이렇게 변동성이 심한 상황은 의료 체계에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일선 코로나 전담 병동의 이탈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 중의 하나다. 코로나 검사를 위한 시설에는 간호사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막상 더욱 간호 인력이 필요한 관리 시설에는 인력이 없는 이유다.특히 이러한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저년차나 계약직 간호사들을 코로나 전담 병동에 보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의료기관 내에서의 갈등도 심화되는 분위기다.이러한 문제에 대해 중대본 등 정부와 대한간호협회 등 간호계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탈 현상에 대해 개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중대본 등은 간호사 시험에 합격만 하면 면허증이 나오지 않더라도 즉각적으로 취업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했지만 이렇게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문제를 해결하기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D간호단체 관계자는 "사실상 각 병원들이 매일 같이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죽하면 국민청원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겠냐"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대한간호협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의료체계 전체의 문제니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라고 밝혔다.더욱이 현재 전국 간호대생들이 간호법 제정을 요구하며 간호사 국가고시 거부와 동맹 휴학 등 집단 행동을 준비중이라는 점에서 더욱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만약 이러한 거부가 현실화된다면 그나마 수급되던 신규 간호사의 씨가 마를 수 있기 때문. 그나마 신규 간호사들이 수급되며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직격탄이 될 수 있다.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의 명분 자체가 국민 건강 증진에 있는 만큼 예비 간호사들이 국가시험을 거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지난해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사태에 대한 질타를 잊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립하는 일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2022-01-07 05:45:58병·의원

코로나 전담 '서울의료원' 구멍난 전공의 수련 도마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올 상반기 코로나19사태에 이어 최근 2차 팬데믹 위기까지…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지정받은 서울의료원 전공의들의 수련 실태가 결국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도마위에 올랐다. 복지부는 21일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이하 수평위, 위원장 윤동섭)를 열고 최근 서울의료원 전공의들이 제기한 이동수련 요구 와 관련 대책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났다. 하지만, 서울의료원 전공의 수련환경이 더 이상 기존 상태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복지부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료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전공의 수련에 공백이 발생, 결국 수평위 안건으로 올라갔다. 이날 수평위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대 쟁점은 서울의료원 전공의 건. 앞서 서울시의료원는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정상적인 수련에 차질을 우려해 전공의 상당수를 분당제생병원으로 위탁수련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분당제생병원도 코로나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다시 서울의료원으로 복귀한 바 있다. 당시 전공의들은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 수련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코로나 전담병원 이외 일부 기능을 정상화할 것을 요구, 서울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일부 병원 기능을 정상화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서울의료원을 또 다시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운영하면서 전공의들은 파견수련이 아닌 이동수련을 요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날 수평위 회의에 참석한 서울의료원 전공의를 대표해 참석한 전공의와 교육연구부장은 동료들이 불안정한 수련으로 이동수련을 원하고 있으며 심각한 경우 사직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파견수련으로 버텨왔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제대로 된 수련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될 수는 없다는게 해당 전공의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수련기관인 공공병원에게 요구해야하는 것은 인재양성이지 감염병환자 업무를 떠맡기는게 아니다"라며 "수련기관을 취소시킬게 아니라면 전담병원이 아닌 정상운영을 할 수 있게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에 수평위 위원들은 '차라리 이동수련을 해주자'는 의견과 '수련 프로그램을 재정비해서 당분간 파견수련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부딪치면서 논의가 길어졌다. 특히 쟁점은 일단 전공의법에서 정한 최대 기간인 4개월을 넘긴 상황에서 서울의료원을 예외로 인정해줄 것인가 하는 부분. 또 다른 쟁점은 수련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이동수련을 승인해줘야 한다는 점이었다. 수평위 한 관계자는 "파견수련은 분명 한계가 있어 전공의들의 수련 공백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동수련을 승인해줘야한다는 의견이 거듭 제기됐다"며 "한편으로 파견수련을 유지하면서 수련을 유지하자는 의견도 나오면서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복지부가 결론을 지어야할 사안이라고 본다"며 "이미 반년 이상 수련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라 장기화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0-09-22 05:45: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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